대한민국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달로 방송, 게임, 앱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국내의 콘텐츠들의 대다수는 기존 북미 또는 유럽에서 서비스되어 왔던 콘텐츠를 국내의 사정에 맞게 재해석하여 국내시장에 서비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물론 Fast-Following하는 전략도 국내 시장을 전재로 하면 그리 나쁜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고유의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진다.

국내 콘텐츠 제작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기술을 제품화하기까지 체계화된 기획 능력과 창의성있고 뛰어난 아이디어의 부족이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

결국에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해두고 대한민국 고유의 특성을 가진 콘텐츠를 서비스하는데 기초를 두어야 할 것이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를 하기 까지 문제점도 있지만 시장 접근에 대한 재고도 필요할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국내 개발사들의 비즈니스 신뢰도를 굳건히 해야 하며 해외 개발사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흡수하고 동시에 해외 개발사와의 동반성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한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세계의 벤쳐 캐피탈들도 속속 투자를 모색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글로벌 콘텐츠 개발이 활발한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차이점은 비즈니스 환경의 차이이다.

싱가포르는 인력/투자/정책/인프라 등 모든 요소들이 글로벌 콘텐츠를 개발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스타트업들은 대부분이 다국적적인 인력구조를 가지고 있고 투자 또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벤쳐 캐피탈들이 모여들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일어나는 이런 현상의 중심에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해둔 정책의 실현에 있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의 정책은 아시아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개발사들이 중국에만 초점을 맞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중국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국내에서도 그대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게 문제이다.

이는 결국 중국향 콘텐츠에 국내 사용자들이 익숙해지고 중국의 콘텐츠 개발 능력과 서비스 능력이 발전한다면 중국 콘텐츠에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이 잠식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콘텐츠 개발사들은 한 국가에 타겟팅한 콘텐츠의 개발이 아닌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최영일 와이제트 인터렉티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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