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포츠 토토 입찰제안 요청서 RFP가 사전에 유출됐다" 의혹보도

[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지난 17일 KBS는 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토토 사업과 관련 차기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입찰제안요청서(RFP)가 사전에 ‘입찰업체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관련 증거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에 의해 제시됐다. 

 

앞서 <뉴스파인더>는 지난 13일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 특정업체 뒷북밀어주기 의혹"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토토 차기 사업자 선정과정에 큰 의혹이 있음을 지적했고, 특정업체를 비호하고 있는 체육진흥공단과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들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날 KBS보도는 <뉴스파인더>의 취재와 큰 맥락에서 일치했다. 사업자 선정에 있어, 관련 공단이 1순위 선정업체의 업무진행에 대해 석연치 않은 행동을 취해 왔고, 오히려 2순위 업체의 선정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국회의원의 '뒷북 밀어주기' 행태가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사실상 '사전작업이 있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이다. 

입찰제안요청서(RFP)는 사업자 선정 평가에 앞서, 발주자의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식적으로 제안을 요청하는 문서로서, 이 제안서가 평가의 대상이 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한선교 의원이 지적한 것 처럼, 국가계약법에서 엄격히 공정성을 기하도록 적시돼 있는 요소이다. 

반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 측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선을 긋었다. 

◇ 체육진흥공단, 의혹제기한 의원이 "검찰에 조사를 의뢰해라"

이렇게 심각한 사안이 정기국회를 통해 밝혀졌음에도 체육진흥공단은 "조사할 수 없다", "검찰에 조사를 의뢰해도 좋다"는 상식밖의 발언만을 이어가고 있다. 자사의 문제점이 지적되면 일반적으로 '철저한 조사'를 다짐하면서, 내부에서 더욱 엄격히 해결하려는 것이 기관의 당연한 태도이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조사할 능력도 없고 검찰에 의뢰를 하던지하라는 모습은 상식에 크게 어긋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뉴스파인더> 취재결과, 특정업체를 차기 사업자로 선정해 놓고 사전작업을 암암리에 추진했지만 결국 조달청 선정기준에 의해 '2순위'로 밀려나자, 지금까지 사례가 없었던 비상식적 행태들이 나오고 있다는 주장있다.  

체육진흥공단을 향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에는, 2순위 밀려난 업체에 영향력있는 특정지역 관계자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으며, <뉴스파인더>는 거론되는 인물에 대해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소모적인 실갱이를 통해 애꿎은 체육진흥기금만 매달 수십억씩 축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위해서는 시급을 다퉈, 조달청과 문화부의 책임있는 행동이 있어야 하고, 체육진흥공단의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3조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과 수 백억원의 체육진흥공단 기금손실에 대해 분명한 책임소재가 밝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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