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제공)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10월 마지막 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론조사 업체별로 소폭 반등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먼저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87주차 지지율은 50.3%로 전주대비 0.5%포인트(p) 올랐다.

리얼미터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넷째 주 캐나다·미국 순방의 영향으로 51.8%까지 상승했었지만, 이후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불거진 데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과 경기도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남북한 군(軍)의 교전 등에 따른 여론 악화로 10월 첫째 주 51.0%, 둘째 주 50.3%, 셋째 주 49.8%까지 떨어졌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른데 대해 “지난 21일 박 대통령의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접견을 통해 다음 달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24일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접견 등의 외교행보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42.8%로 1주일 전보다 1.0%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의 10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보합세를 보였고, 부정적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들은 오히려 4%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32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6%는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78%, 50대의 61%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대는 긍정 36%, 부정 55%였고 2030 세대의 64%는 부정적이었다. 부정률은 한 달 전 북미 순방 이후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점진 하락했으나, 이번 주 들어 40대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해 긍정-부정률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58명)의 80%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13명)의 7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91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59%).

박 대통령을 긍정평가 하는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2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6%),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대북/안보 정책’(7%),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의 순으로 들었다. ‘외교/국제 관계’응답은 지난 달 대통령의 북미 방문 이후 계속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로 꼽혔고, 이번 주에 6%포인트 더 늘었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18%), ‘경제 정책’(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월호 수습 미흡’(9%), ‘리더십 부족’(7%),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7%)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 정책’지적이 5주 연속 점진적으로 증가해 더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전 대책 미흡’ 응답이 지난 주 1%에서 이번 주 5%로 늘어 17일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21일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세월호 국정감사 등을 통해 다시금 사회 안전 문제에 쏠린 관심과 불안감이 반영됐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20~24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총 응답자 수는 2500명(응답률 공개 않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한국갤럽 자체조사는 조사기간 지난 21~23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다. 총 통화 6,332명 중 1,032명 응답해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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