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국회’가 만든 후폭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8일 새해 예산안을 정기회기 내 처리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를 필사적으로 말리려는 민주당의 시비는 결국 국회의원들 간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서있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오른쪽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하고 악관절 부위를 가격해 입이 제대로 벌려지지 않고 입술이 찢어져 피가 흘러 핏자국이 윗옷에 선명히 뿌려지는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김성회 의원의 구타 논란에 “강기정 의원과 그 보좌진들에게 김성회 의원이 양손이 잡힌 상태에서 5~6차례 얼굴과 눈, 코 부분을 가격 당했다”며 “김 의원도 얼굴 3곳에 상처가 나고 멍도 많이 든 상황이다. 정당방위차원에서 한 대를 때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한 매체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여러 사람들 사이에 에워싸여 있던 김성회 의원이 코피를 흘리며 강기정 의원을 찾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 의원을 발견한 김 의원은 “이거 보이지”하며 강 의원의 안면을 향해 한 차례 가격했고 강 의원의 얼굴에서는 피가 흘렀다.

 

김 의원에게 가격 당한 강 의원은 느닷없이 한나라당 관계자(혹은 국회 경위)로 보이는 사람을 향해 분풀이하듯 손바닥으로 수차례 뺨을 때리는 등 구타를 해 이후 더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폭력 국회’ 사태가 종료된 직후 김성회 의원과 강기정 의원은 각각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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