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니스트들의 도전과 희생으로 많은 대중들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우리나라에 전 세계 유례없는 아웃도어 문화가 구축된 것도 이러한 알피니스트들의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알피니즘은 여전히 생소한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존재하지 않는 그 길을 찾는 이러한 알피니즘은 개인적·사회적으로 낙담해있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용기를 줄 수 있는 정신적 요소를 지닌다.


 

‘알피니즘’이란 말은 1786년 스위스 학자 드 소쉬르의 몽블랑 등정을 시작으로 사용된 이후 시대의 변천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변화 · 발전되어 왔다. 때로는 등정 자체를, 또는 등반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의미로도 사용되며, 최근에는 한계를 극복한다는 의미가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을 대상으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데 있어 ‘등산’이라는 행위를 매개체로 하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한계 상황에 맞닥뜨려 도전과 탐구를 발판으로 삶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것이 알피니즘의 넓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근대 등산이 시작된 ‘알프스’를 따서 ‘알피니즘(Alpinism)'이라 명명되었으며, 프랑스어의 alpinisme에서 시작된 후 알프스 주변의 여러 나라로 파급되어 이탈리아는 alpinismo, 독일은 Alpinismus, 영국은 alpinism으로 부르게 되었다.

 

마운틴TV는 ‘알피니즘은 영원하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2014년도 연간캠페인으로 알피니즘을 응원한다. 산악 문화의 근간이 되는 알피니즘을 재조명할 뿐 아니라 알피니스트의 정신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짚어주고자 하는 것이 알피니즘 캠페인의 기획의도이다. 사실 넓게 본다면 우리의 삶에서 각자의 이상향을 향한 한계의 도전 또한 알피니즘이라 볼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알피니스트인 셈이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진정한 알피니스트들은 자신의 삶의 영역을 확장시킬 도전과 나아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수 있는 한 걸음을 떼고 있다.


 

‘알피니즘은 영원하다’ 캠페인은 마운틴TV가 주관하며 (주)블랙야크가 함께한다. 이는 매달 알피니스트를 선정해 그들의 정신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영상으로 제작되며 현재까지 선정된 이달의 알피니스트는 텐징 노르가이, 크리스 보닝턴, 라인홀트 메스너, 에드먼드 힐러리, 조지 말로리 등이 있다. 8월에 선정된 알피니스트는 이탈리아의 ‘월터 보나티’로 1955년 프랑스 에규 뒤 드로 단독등반에서 혼자 짐을 끌어 올리는 ‘홀링 테크닉’이라는 새로운 등반 기법을 창안하였다. 또 마운틴 TV는 이와 함께 해외원정영상 재제작 등 다양한 부분에서 산악문화의 근본을 상기시켜 대한민국 산악계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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