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인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는 여권 내 일각에서 정운찬 전 총리 전략공천설이 계속 제기되는 것에 대해 “음모공작”이라며 비판했다.

 

강 예비후보는 29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정 전 총리) 본인은 줄곧 출마 의사가 없다고 하는데 전략공천 얘기가 끈질기게 이어지는 것은 치사한 논란”이라며 “자기들 이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특정 실세와 당 일부 지도부의 음모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위 실세라는 분들은 자기 할 일은 안하고 공천에 관여하는 일만 하고 있으니 정말 딱하다”며 “이제는 좀 정신을 차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홍준표 최고위원 등 여권 내에서 강 후보의 복귀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과 관련, “의리가 있는 정당이면, 그리고 또 15년째 살고 있는 지역에 출마를 하니까 오히려 모셔 와서 출마를 시켜야 된다는 사람이 정상적이고 그런 사람들이 더 많다”며 “단지 반대하는 목소리는 좀 특이하니까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강 예비후보는 자신에 대해 공천헌금 의혹을 제기한 박계동 예비후보에 대해 “악의적 무고다. 증거자료가 나오니 꼼짝없이 판명났다”며 “적어도 당에서는 이런 분은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강 예비후보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원희룡 사무총장을 만나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신영수 의원이 김 모씨와 거래한 내역이 담긴 현금보관증과 차용증, 수표사본 등의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공심위 소속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은 “본 사안은 사인간의 단순한 채권·채무 관계일 뿐, 박 예비후보가 제기한 공천헌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입증자료로 볼 수 없다”며 “더 이상 공심위에서 논의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분당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솔직히 출마하면 좋겠다”며 “손 대표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를 하다 민주당 간판으로 분당에 출마하는 등 철새처럼 옮겨 다니는 것이 옳으냐에 대한 심판을 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문소영 기자 (sysmoon2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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