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 신청 첫날인 1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신생아 특례 대출 안내 배너가 설치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 신청 첫날인 1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신생아 특례 대출 안내 배너가 설치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임차보증금 5억원 이하인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지난 1월 말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신고된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8천531건 가운데 임차보증금이 5억원 이하인 거래는 4천702건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지난 1월(1만2천468건 중 6천557건, 52.6%)과 비교하면 보증금 5억원 이하 전세 거래 비중이 2.5% 포인트 늘었다.

작년 11월(49.7%) 및 12월(49.9%)과 비교하면 5억원 이하 전세 거래 비중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14일까지 신고된 3월 서울아파트 전세 거래 2천684건 중 58.3%인 1천565건이 보증금 5억원 이하 거래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오르면서 보증금 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작년 8월 58.1%, 9월 55.0%, 10월 53.2%, 11월 49.7%, 12월 49.9% 등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다.

올해 들어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신생아 특례대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임차보증금이 수도권은 5억원 이하, 수도권 이외 지역은 4억원 이하인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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