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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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오 기자] 보건복지부는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뇌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120분, 뇌졸중 180분 등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지만,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신속하게 결정하지 못하거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심근경색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할 확률은 2022년 기준 48%, 뇌졸중은 52%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권역 내 의료기관과 전문의들이 직접 소통해 환자를 치료할 병원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에는 권역별로 55개 팀 1천317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며, 이들은 지난달 26일 개통한 플랫폼을 이용해 각 병원 상황을 공유한다.

복지부는 지난 8일까지 참여자 명단을 제출받아 이날 확정했다.

시범사업은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운영되며, 참여 기관은 네트워크 구성·운영·유지를 위한 연차별 지원금을 매년 사전에 일괄 지급받고 연차별 성과 평가를 통해 추가 지원금을 차등적으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최근 의료 현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중증·응급 대응 부담 완화를 위한 자원 최적화가 주요 목표"라며 "치료 골든타임 사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심뇌혈관질환의 치료시간 단축과 성과 향상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시범사업을 충실히 추진하고, 보완점도 적극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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