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응급환자 전원 지원 긴급상황실 개소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응급환자 전원 지원 긴급상황실 개소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박남오 기자]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자 4일부터 응급환자의 전원(병원 간 이송)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긴급상황실'을 설치·개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병원 간 전원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진료 대책으로 전원 컨트롤타워인 긴급상황실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이곳은 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 등 4개 권역 응급환자의 전원을 지원·조정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는 응급실 환자 미수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들 권역에서 광역응급의료상황실 4곳을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비상진료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긴급상황실을 조기에 열기로 했다.

이는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응급환자들이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응급실 뺑뺑이' 등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응급실에서 진료 중인 환자의 전원이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진이 직접 긴급상황실에 전원 지원을 요청하면 긴급상황실은 환자의 중증도와 해당 병원의 최종치료 가능 여부, 병원 역량 등을 고려해 해당 광역 내에서 전원을 수용할 적정 병원을 선정하게 된다.

환자의 적극 수용을 유도하고자, 다른 병원에서 진료가 어려운 응급환자를 긴급상황실 요청에 따라 수용해 진료하면 별도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긴급상황실에는 공중보건의 12명과 상황 요원 등 70여명이 24시간 교대 근무한다.

배치된 공중보건의들은 환자의 중증도, 필요한 처치 및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정 병원을 선정하는 등 전원 업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정통령 중수본 비상진료상황실장은 "비상진료 상황에서 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조정 기능을 하는 긴급상황실을 통해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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