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5일 “각계에서 일본을 돕겠다고 나서며 자원봉사를 가겠다고 하는데, 일본이 현재 수용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외교통상부 민동석 차관을 비롯한 정부 각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일본지진대책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일본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대는 활동할 수 있지만 자원봉사단의 경우 교통, 통신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 혼란이 올 수 있다”며 “외교부가 일본 정부 측에 생수 20만t을 보내겠다고 제의했지만 일본 측이 ‘수용이 적절치 않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밤 열린 당정청 회의 결과와 관련해서는 “정부 내에 특별 대책기구를 만드는 것보다는 전 부처가 나서 해당되는 일에 잘 대응하기로 했다”며 “총리실이 주관해 이를 점검하고 일본과 관련된 모든 창구는 외교통상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4일부터 일본돕기 성금 모금이 시작됐는데 과거부터 일본 정부는 성금을 받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며 “경쟁적으로 모금을 하는 것도 아직은 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모금은 각계에 알아서 하고 전달의 방법과 시기는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키로 했다”며 “국민 여러분이 잘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파인더 문소영 기자 (sysmoon2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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