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깨․알․누․사 홍보물 [제공=질병관리청]
심폐소생술, 깨․알․누․사 홍보물 [제공=질병관리청]

[오인광 기자]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견 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미시행시보다 2.1배, 뇌기능회복률은 2.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은 중증 손상 중의 하나인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향상에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이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의 활동에 심각한 저하가 있거나 멈춘 상태로 초기 심폐소생술과 같은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환자 사망 및 심각한 뇌기능 손상을 초래하므로 초기 대응이 환자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22일 질병청에서 매년 발간하는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119구급대 이송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연간 3만5천18명(인구 10만명 당 68.3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남자(63.9%)가 여자(36.1%)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발생 건수 중 약 16.4%(5천713건)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견 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2.2%로, 미시행시의 생존율(5.9%)보다 2.1배 높게 나타났으며,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뇌기능회복률은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견 시 행동지침인 “깨(우고)․알(리고)․누(르고)․사(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합니다)”를 한국청도공사와 함께 이날 KTX용산역에서 국민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현장 캠페인을 실시했다. 

실제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견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대한심폐소생협회 전문강사의 지도하에 인체모형으로 직접 심폐소생술을 해보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해 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유아용, 아동용, 청소년용 등 다양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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