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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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지 기자] 지난해 말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대거 정리하면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8%로 전월 말에 비해 0.08%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0.13%p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1천억원 증가했고,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천억원으로 5천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1월 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0.03%p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1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말(0.39%)보다 0.04%p 하락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2%p 내린 0.23%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10%p 감소한 0.66%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0.52%) 대비 0.11%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6%p 내린 0.12%, 중소기업대출은 0.13%p 떨어진 0.4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8%p 내린 0.48%였다.

금감원은 "작년 12월 말 연체율은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상각과 매각 등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다만, 신규연체율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확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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