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21일 밤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21일 밤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천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74.4%인 9천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4.4%인 8천24명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현장점검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천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천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환자 피해사례는 21일 오후 6시 기준 57건이었다.

수술 지연이 44건, 진료거절이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이 2건이다.

기존에 접수된 92건과 합치면 환자 피해사례는 모두 149건에 달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전공의 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제안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등 요구 조건의 많은 부분을 수용할 수 있으니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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