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0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0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박남오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 회원 투표를 통해 투쟁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정부가 유감을 표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자고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0차 회의를 열어 의사 집단행동 관련 상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 회원 투표로 집단행동 시기를 결정하고, 오는 25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의협의 집단행동 예고에 안타까움을 표한 뒤, 의료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4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정책을 다듬어나갈 수 있도록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불법적 집단행동을 벌일 경우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협이 집단행동 등 투쟁의 길을 선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의료인 여러분께 부디 환자의 곁을 지켜주길 부탁드리며, 정부는 대화의 장을 열어두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결정 및 집행과 관련해 공무원 개인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이 악의적인 사항을 유포하는 행위를 자제하기를 바라고, 재발 시 부처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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