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2월 초순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1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7%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8.5일)보다 이틀 적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2.2% 늘었다.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45.2%) 이후 처음이다.

반면 석유제품(-21.0%), 승용차(-36.3%), 철강제품(-23.6%), 선박(-35.6%)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은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3%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2.4% 감소했다. 다만 대미 수출액은 28억4천400만달러로 대중 수출액(28억1천700만달러)을 웃돌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0억1천200만달러로 24.6% 감소했다.

원유(-14.3%), 반도체(-13.7%), 가스(-57.5%), 석탄(-43.5%), 승용차(-54.0%)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31.7%), 유럽연합(EU·-23.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20억1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 제공.

이달 1∼10일 대중 무역수지는 7억4천300만달러 적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월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달은 설 연휴 및 중국 춘절로 자동차, 대중국 수출이 주춤할 수 있으나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수출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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