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은 고물가로 음식점 소비세 감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에 이은 고물가로 음식점 소비세 감소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고물가·고금리 영향에 음식료품 소비가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6% 감소하며 지난 2022년(-2.5%)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200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2022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음식료품 소매판매 감소율은 전체 소매판매(-1.4%)의 1.9배였다. 음식료품 소비가 줄어든 것은 높은 먹거리 물가 영향으로 보인다.

음식료품 소매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한 2022년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 오름폭은 지난해 6.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2021년 2.1%에서 2022년 7.8%로 높아져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8.3%) 이후 최고치로 뛰었고 지난해에도 6.8%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4.3%와 3.2%로 둔화했지만, 아직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의 1.5배와 1.1배에 이른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8.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8배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과일 물가 상승률은 28.1%를 기록했다. 

음식료품 등의 소비 감소로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48.1로 전달보다 10.9포인트 하락해 2022년 2월(37.5) 이후 23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이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천4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소상공인은 체감경기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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