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설 차례상 물가 가격이 3주 전보다 평균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설 연휴를 1주일 앞둔 지난 1∼2일 기준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이 31만6천23원으로 3주 전 1차 조사(1월 18∼19일·30만717원) 때와 견줘 5.1%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9만1천19원)과 비교하면 8.6% 증가한 것이다.

과일(16.1%), 수산물(13.3%), 채소·임산물(4.9%), 축산물(1.4%) 등의 가격이 모두 뛰며 전체 비용을 밀어 올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품목별로는 참조기가 45.1%. 시금치는 29.8%, 사과는 24.5%, 배는 21.4%, 단감는 10.6% 등 올라 상승 폭이 컸다.

유통업체별 차례상 비용을 보면 전통시장이 24만6천819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일반 슈퍼마켓 26만1천487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31만3천476원으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대형마트는 32만1천815원, 백화점은 49만3천891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쌌다.

3주 전과 비교하면 대형마트 비용 상승률이 8.0%로 가장 높았다.

과일류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21.0% 상승했으나 전통시장에서는 1.9% 오르는 데 그쳐 격차가 컸다.

쇠고기와 수산물도 대형마트에서는 가격 상승률이 각각 16.4%, 13.8%에 달했지만, 전통시장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내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이번 조사는 서울 25개 구 90개 시장과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유통업체별로 제수용품의 가격 차가 커 적극적인 소비자 정보 활용과 가격 비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할인 행사 전후 가격까지 꼼꼼히 비교하고 구매해야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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