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이 밀집한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빌딩이 밀집한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이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피스 매매 시장에서는 거래금액이 크게 줄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0일 발표한 '2023년 1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 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11%로 작년 6월(2.59%)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서초구(GBD)가 전월 대비 소폭 오른 1.37%의 공실률을 보였고, 종로·중구(CBD)와 영등포·마포구(YBD)는 전월보다 낮아진 3.19%, 0.92%의 공실률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YBD의 공실률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세부 지역별로 보면 마포·공덕 지역이 0.33%, 동여의도 지역이 0.77%, 서여의도 지역이 1.79%로 각각 집계됐다.

전용면적당 임대료인 임대비용은 3.3㎡당 19만8천201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역별 임대비용은 GBD 20만6천55원, CBD 19만5천208원, YBD 18만9천485원 등으로 모두 전월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시장과 달리 작년 11월 서울의 오피스빌딩 매매량은 총 9건으로 전월(7건)보다 2건 늘었지만, 금액대가 낮은 빌딩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체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83.6% 줄어든 1천914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80.3% 감소한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서초구에서 가장 많은 5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종로·중구와 그 외 지역에서 각각 2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거래금액 역시 강남·서초구가 1천294억원으로 가장 컸고, 종로·중구와 그 외 지역은 각각 369억원, 252억원이었다.

작년 11월 서울의 사무실 매매거래는 전월 대비 34.6% 감소한 68건으로, 작년 1월(44건) 이후 가장 적었다.

거래금액도 전월 대비 54.1% 줄어든 2천295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보면 종로·중구가 거래량 18건, 거래금액 1천726억원으로, 전월 대비 거래량은 100%, 거래금액은 1천3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구 봉래동1가 소재 빌딩에서 약 1천680억원 규모의 사무실 거래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당 기간 좋은 흐름을 보이는 임대 시장과 달리 매매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자본조달 및 신용 리스크의 증대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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