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東北) 강진 및 쓰나미로 14일 현재 사망자가 3,800명으로 집계됐지만 행방불명자가 1만명을 상회하고 있어 사망자수는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에선 이날 미야기(宮城)현 오시카(牡鹿)반도 해안에서 시신 약 1,000구가 발견된데 이어 미나미산리쿠초(南三陸町)에서도 시신 1,000구가 나오는 등 미야기현 동북부 미나미산리쿠초 인구 1만7,300명 중 대피한 7,500명을 뺀 1만여명이 행불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날 미야기현에서 시신 2,000여구가 새로 발견되기에 앞서 경찰집계에 따르면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집중된 동북부에선 1,597명이 사망하고 1,481명이 실종됐으며, 이 집계에는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 해안에서 발견된 익사체 200내지 300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피해지역에선 일본 관광객 2,500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일본 관광청이 밝혔으며, 외교부는 이날 일본 지진으로 우리교민 이 모(40)씨가 숨진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번 사태로 우리교민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인데 히로시마주재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씨는 일본 히로시마의 모 건설사 직원으로 지난 11일 지진발생 당시 일본 동북부 이바라키현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굴뚝 증설공사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3호기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발전소 직원과 자위대원 등 11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이날 폭발은 지난 12일 1호기 폭발이후 2번째 사고로 당시 원전에선 화염 및 검은 연기가 치솟아 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로 3호기의 폭발원인도 1호기와 같은 수소폭발로 보인다”면서 “대규모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NHK방송은 “일본 동북부 해안 해수면이 5m가량 낮아졌다”며 대형 쓰나미가 조만간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으며, 지지통신 역시 높이 3m의 대형 쓰나미가 헬기에서 관측됐다고 전했고 교도통신까지 후쿠시마현 등 태평양 연안에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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