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해상으로 ICBM 발사 [사진=연합뉴스]
북, 동해상으로 ICBM 발사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로, 지난 7월 12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지 5달여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 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ICBM까지 쏜 것은 한미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한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때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국방성은 전날 밤 대변인 담화를 통해 NCG 회의 결과를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며 맹비난한 바 있다.

북한은 한미일이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가동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가 내년부터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하고 최근 연속적으로 전략자산을 전개하자 북한이 이를 명분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연말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공세로 자신들의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응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NSC 상임위를 열어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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