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달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천528만7천 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33만5천 명(2.2%)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증가 폭은 6월 37만5천 명, 7월 37만3천 명, 8월 36만2천 명, 9월 35만9천 명, 10월 34만2천 명 등에 이어 5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8만4천 명 늘고 50대와 30대도 각각 11만1천 명, 7만3천 명 증가한 데 반해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3만1천 명, 2천 명 줄었다.

29세 이하는 15개월 연속 감소세이고, 40대의 경우 1997년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와 4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연령대"라며 "현재의 인구 감소 추세로 볼 때 40세 가입자가 곧바로 증가 반전할 것이라고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천 과장은 다만 "40대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40대 인구 대비 취업한 인구의 비율인 고용률은 코로나19 회복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월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33만5천 명 중 41%인 13만8천 명이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고용보험 의무 가입 대상이 확대되고, 올해 외국인력 도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말 20만9천 명 수준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의 89.4%가 종사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우 전체 가입자가 1년 새 11만6천 명(11월 말 기준) 늘었는데 외국인 증가분(11만9천 명)을 빼고 보면 내국인 가입자는 3천 명가량 줄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내에서도 섬유제품과 의복·모피는 지속되는 수출 부진, 해외설비 이전 등으로 인해 내외국인을 합친 가입자가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보건복지, 숙박음식, 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 명 늘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 명(2.7%)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2만9천 명, 지급액은 8천301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0%,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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