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금성이엔씨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금성이엔씨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제2의 요소수 대란이 우려됐지만 정부는 요소수 가격과 재고는 평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1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가격은 1천602원으로 전날(1천599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평상시 요소수 가격은 1천300∼1천800원 선이다.

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96.5%가 요소수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국 이외의 제3국과 1만톤(t) 가량의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3개월분이었던 확보 물량은 8일 기준 4.3개월분으로 늘었다.

정부는 요소수 완제품 수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접수부터 시험 합격증 발부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5일로 당기는 신속 검사 체계도 준비 중이다.

수입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차량용 요소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산업용·차량용 요소에 대한 해상 운송비도 내년 4월까지 일부 지원한다.

내년 1월부터 자립화 용역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수출 통제를 시작한 흑연은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10월 흑연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한 뒤 민관합동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업계와 밀착 대응하고 있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갈륨·게르마늄도 중국이 지난 8월부터 수출을 통제 중이지만 대체 수입처 등을 통해 수급이 가능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정부는 진단했다. 갈륨·게르마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일부 사용된다.

인산이암모늄은 완제품 1만t, 원자재 3만t 등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5월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인산이암모늄은 비료에 소량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복합비료에 들어간다.

최근 중국이 인산이암모늄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현재 중국 통관에서 지연되는 국내 수입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