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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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광 기자] 질병관리청은 올 한 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추진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2023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전후로 악화된 생활 습관 요인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보건소, 민간 전문가와 함께 2030세대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우리나라 20대 고혈압 진료 인원은 2011년 1만9천명에서 지난해 3만5천명으로 1.8배가 됐다.

20대 당뇨병 환자는 같은 기간 1만7천명에서 3만8천명으로 2.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연령(각 1.4배, 1.6배)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심장질환(2위), 뇌혈관질환(5위), 당뇨병(8위), 고혈압성 질환(9위) 등 심뇌혈관질환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상위 10개 안에 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2030 만성질환 예방관리의 중요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의 경과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함으로써 예방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질병청은 겨울철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을 주의하고, 극심한 가슴 통증이나 한쪽 팔다리 마비 등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일상생활 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의심 증상이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심근경색증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로, 조기 증상을 미리 알고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 [질병관리청 제공]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 [질병관리청 제공]

아울러 질병청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대응 관련 참여형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2030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고위험군 선별 및 조기 진단 유도, 자가 건강관리 정보 제공, 진단 후 사후관리, 교육 및 상담 등 지원체계를 마련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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