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이 증가하고 소득분배 지표(지니계수)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1억원을 웃도는 가구 비중은 처음으로 20%선까지 높아졌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한해 '가구소득'은 평균 6천762만원으로, 2021년(6천470만원) 대비 4.5% 증가했다. 

소득-지출 지표는 2022년 연간 기준으로, 2021년과 비교·작성됐다.

중앙값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5천362만원이었다.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출처:통계청 보도자료]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출처:통계청 보도자료]

근로소득이 4천390만원으로 6.4%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4.0% 늘어난 1천206만원, 재산소득은 2.5% 증가한 436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코로나 지원금 감소로 공적이전소득은 656만원에서 625만원으로 4.8%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평균 1천280만원으로 8.1%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공적연금·사회보험료로 433만원, 세금으로 416만원, 이자비용으로 247만원. 가구 간 이전으로 141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가구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차감한 '처분가능소득'은 5천285만원에서 5천482만원으로 3.7% 늘었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연령은 68.1세, 실제 은퇴연령은 62.7세로 나타났다

구간별로 가구소득은 1천만∼3천만원 미만이 21.6%로 가장 많았고 ▲ 1억원 이상 20.0% ▲ 3천만∼5천만원 19.8% ▲ 7천만∼1억원 17.0% ▲ 5천만∼7천만원 16.4% 순이었다.

특히 1억원 이상 가구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40대인 가구에서 소득 1억원 이상이 각각 30.5%와 27.9%로 비중이 가장 컸다.

종사상지위 별로는 상용근로자 가구에서 1억원 이상 비율이 29.8%에 달했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은 1억5천598만원으로 3.8% 증가했다.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 소득은 1천405만원으로 4.3% 늘었다.

소득 1분위에서는 공적이전소득이 전체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43.5%(611만원)를 차지한 반면 근로소득은 28.0%(394만원)에 그쳤다.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에서는 근로소득이 70.6%를 차지했다.

소득 5분위이면서도 순자산은 적은 자산 1∼2분위 가구의 비율은 6.9%로 전년(7.3%)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정반대로 소득 1분위로 소득은 적지만 자산이 많은 4∼5분위 가구는 13.0%로 0.5%p 증가했다.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출처:통계청 보도자료]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출처:통계청 보도자료]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인 지니계수(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는 지난해 0.324로 전년보다 0.005p 하락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평등, 1이면 완전불평등을 의미한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도 전년의 5.83배에서 지난해 5.76배로 하락했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76배라는 의미로, 2년 만에 개선된 것이다. 

일하는 연령대의 지니계수는 0.303으로 0.007p 감소했지만, 은퇴연령층의 지니계수는 0.383으로 0.005p 증가했다.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의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도 나빠졌다.

지난해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보다 0.1%p 증가했고, 은퇴 연령층은 39.7%로 0.4%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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