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김태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1일 이번 방문은 네덜란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날인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현지 교민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12일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자리한다. 이후 양국 관계자들의 공식 상견례를 위한 왕궁 리셉션이 열린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담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 기념비에 헌화한 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본사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왕궁에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국빈 만찬이 열린다.

만찬에는 양국의 정치·경제·문화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각각 만찬사를 한다.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부가 위치한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을 만난 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한다.

이어 공동 기자회견과 업무협약(MOU) 서명식이 각각 진행되며, 뤼터 총리가 주최하는 정부 오찬이 이어진다.

오찬 후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왕궁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참전 용사·유족 간담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 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특별 세션에도 참석한다.

저녁에는 우리 정부가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부부를 초청해 개최하는 답례 문화 공연이 열린다.

윤 대통령 부부는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함께 공연에 참석한 뒤 다음 날인 14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교역·투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심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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