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끌고 간 200여명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질 협상의 중재 역할을 맡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며 "조만간 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죽은 아이들의 수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 사망한 아동 수를 넘어섰다"며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반응과) 같은 반응을 보지 못한다"고 개탄했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의 우선순위는 인질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이들이 십자포화에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카타르는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더 포괄적인 긴장 완화 논의와는 별개"라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인질 석방 논의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킨 하마스는 농장 등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많은 사람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파악된 인질 수가 222명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2명을 풀어준 데 이어, 23일엔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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