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오후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어린이와 시민들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벌룬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가 내리는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오후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어린이와 시민들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벌룬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출산율이 현 수준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오는 2040년 국내 유소년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4일 공개한 '최근 저출산 추이를 반영한 총인구 추계' 보고서는 통계청이 저점으로 전망한 2024년 합계출산율(0.7명)이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총인구를 추계했다.

추계 결과 2040년 총인구는 4천916만명으로 2020년 5천184만명보다 268만명(5.1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감소는 특히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2020년 632만명이었던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40년 318만명으로 49.6%나 줄 것으로 전망됐다. 2040년 0∼6세 영유아 인구는 2020년(263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30만명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계청 추계와 비교하면 각각 125만명, 86만명 더 적은 것이다.

이번 분석이 '출산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것은 저출산 고착화로 통계청이 예상한 '합계 출산율 저점' 시기가 매번 늦춰진 현실과 관련이 있다.

통계청은 2016년 추계 당시 합계출산율이 당해 1.18명까지 내려간 뒤 이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출산율은 오르지 못했다. 2019년에는 2021년 0.86명으로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2년 하락세는 이어졌다.

통계청이 2021년 예상한 합계출산율 저점 시기는 2024년(0.7명)이다.

보고서는 "통계청은 매 추계에서 합계출산율이 저점 이후 반등하는 것으로 전망했지만 2015년 이후 합계출산율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회적 여건을 고려하면 합계출산율이 단기간 내 반등할지는 의문"이라며 "출산율 하락이 단기간 내 그치지 않는 상황을 반영하는 총인구 추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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