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한 우리 국민 안전 대책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한 우리 국민 안전 대책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12일 현재 약 720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력충돌이 발발한 이래 장기체류자 일부와 단기체류자들이 항공편 또는 육로로 이스라엘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이어 "(체류자들은) 모두 무사하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720여명 중 장기체류자는 540여명, 단기체류자는 180여명이다. 분쟁 발발 당시에는 장기체류자 570여명, 단기체류자 480여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330여명이 줄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단기체류자 192명을 태운 귀국편이 이스라엘에서 출발하고 같은 날 27명이 육로를 통해 인접국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제3국으로 출국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에 남은 단기체류자에 대해 "더는 현지 여행을 하기에는 적합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이분들은 가능하면 이스라엘을 출국하고 싶어 하는 걸로 안다"며 "정부 차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하루빨리 출국하도록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라고 권유했다.

이 당국자는 경보 상향 가능성과 관련해선 당장 "계획이 없다"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충돌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지 대사관과 조율 아래 필요할 때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민 철수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 "다른 나라 상황도 같이 유심히 보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현지 상황과 국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임수석 대변인은 현재 가자지구 인근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며 "가자지구 주변을 여행하거나 취재 중인 우리 국민은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현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계속 모든 다양한 방식의 보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