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의료기관에서 3천만 건이 넘는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된 양만 12억6천만정에 달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식약처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8년 5월∼올해 6월 전국 의료기관에서 처방한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3천32만 건, 처방량은 12억5천697만 정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 처방 건수와 처방량을 보면 일반의가 1천648만 건(6억8천455만 정)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내과(450만 건·1억9천418만 정)와 정신건강의학과(259만 건·7천480만여 정) 등 이었다.

지난 5년간 처방된 마약류 억제제 중 96.9%인 12억1천910만1천198 정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처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5천 정이 넘는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15명이었고, 이 중 6천 정 이상을 처방받은 사람도 3명이나 됐다.

지난해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이 많은 의료기관 30곳 중 15곳은 수사 의뢰됐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사진=연합뉴스]

백 의원은 "식약처는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한 71건을 수사 의뢰했지만 54건의 처리 결과도 모르는 상태"라며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오남용 위험이 크고 의존성과 중독성 등 각종 부작용 위험이 있는 만큼 식약처가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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