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양자회의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가운데)과 UNODC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양자회의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가운데)과 UNODC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지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식의약 분야의 협력 강화와 마약 예방과 재활 등 국내외 마약 문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UNODC와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와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특히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다 왈리 UNODC 사무총장을 만나 식약처-UNODC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마약 문제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식약처가 구축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UNODC와 협력해 다른 국가에 구축·지원하는 사업에 착수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UNODC 관계자들과 양자회의 등을 통해 신종 마약에 대한 최신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반영하는 등 협력해 왔다.

오 처장은 또 마약류 중독치료·재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는 오스트리아 중독재활센터를 방문해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사업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적용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도입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오 처장은 오스트리아에 앞서 방문하는 벨기에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보건식품안전총국(DG SANTE), 무역총국(DG TRADE)과 식품 전자위생증명 협력에 관한 행정 약정을 체결한다.

이번 약정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EU로 수출하는 식품과 EU 27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축산물에 대해 기존의 종이 위생증명서에 기반한 검사를 전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기틀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자위생증명서가 도입되면 종이 증명서의 위·변조를 사전에 차단해 식품 안전관리 강화에 도움이 되고, 수입 검사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영업자의 우편 비용과 종이 사용 절감 등으로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지 초콜릿 제조공장(길리안 초콜릿)과 유가공품 수출작업장(아그랄 버터) 등 벨기에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식품의 제조 현장 2곳을 찾아 원료‧제조 공정의 안전관리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오 처장의 유럽 방문을 계기로 EU 및 UN과 식품·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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