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 "정치권이 과학적으로 토론하고 협력해줘야 100만명 수산인의 생계가 보장된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의 오염수 관련 질의에 "이것은 단순한 정치 의제가 아니고 100만명 수산인의 생명이 달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야당이 정치적으로 도가 넘치게 반대하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가 있느냐"고 지적하자 이에 한 총리는 "없다"고 답했다가, 곧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 중에서도 일본 국회에 몇몇 국회의원들은 반대하고 있다"고 정정했다.

한 총리는 또 "미국, 영국, EU(유럽연합) 등은 모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모니터링하는 방류 시스템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주요 지점의 방사능 수치가 공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번에는 방류와 동시에 모든 기준이 1시간마다 나오고 있다"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몇 년 뒤에 나왔던 것이 지금은 실시간으로 거의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전날 가락수산시장을 방문한 것을 언급, "여러 수산인이 정치권에서 이것을 제대로 과학적으로 봐주고 가짜 괴담, 뉴스, 선동에 의해 수산인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를 정리하기 위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했는가"라고 비판하자 "적어도 과학에 관한 한, 그런 걸 보도하는 언론들은 가짜 뉴스고 선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위험하다,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우리가 지금 내년도에 하려고 하는 몇천억원을 가지고도 부족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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