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일본 도쿄전력은 이르면 24일 처음으로 해양에 방류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바닷물에 섞어 희석한 뒤 표본을 채취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최초 방류에 앞서 오염수가 계획대로 희석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전날 착수했다.

도쿄전력은 전날 오후 7시 33분께 오염수 약 1t(톤)을 희석 설비로 보냈고, 바닷물 1천200t을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다.

이어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L당 1천500베크렐(㏃) 이하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기상 상황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첫 측정 결과는 24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를 충족하면 24일부터 오염수를 이송하고 희석해 해양에 방류할 예정이다.

이후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 일차적으로 오염수 7천800t을 바다로 내보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고 날씨와 바다 상황에 문제가 없다면 도쿄전력이 24일 오전 중에라도 결과를 공표한 뒤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