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성연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는 차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공개 당정회의를 열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논의했다"면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당정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백화점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묻지마 테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회의에서 경찰에 '순찰' 방식이 아닌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신림역 등 지역에서 경찰 인력이 상시 근무하도록 하는 '거점 배치'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한 유동 인구 분석 등을 정부에 주문했고, 분석이 끝나는 대로 거점지역 선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부근 묻지마 흉기 난동 발생 현장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부근 묻지마 흉기 난동 발생 현장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정책위의장은 "신림역 사건 이후 쇼핑몰 검색 순위 1위가 호신용품이 될 만큼 국민적 공포와 불안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해자 인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반 국민의 일상"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상에서 '묻지마 범죄'를 예고한 글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빈틈 없이 추적해 철저한 예방대책을 세우고 엄중히 죄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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