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만나 특정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며 미성년자 대상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 멤버 2명(왼쪽 박모씨, 오른쪽 김모씨)이 7월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만나 특정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며 미성년자 대상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 멤버 2명(왼쪽 박모씨, 오른쪽 김모씨)이 7월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욱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난 가출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김봉준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이른바 '신대방팸' 일원인 김모(25)씨를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일당인 박모(21)씨와 임모(27)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2021년 4∼11월 가출한 여성 미성년자들을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감금한 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 아동복지법상 아동 음행 강요 등)를 받는다.

이들은 2020년께부터 신대방동을 근거지 삼아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은미 부장검사)도 전날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청소년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정모(29)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올해 3∼4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수를 하거나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성매수·성착취물 제작 등)를 받는다.

검경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된 사건을 계기로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한 미성년자 대상 자살방조, 성범죄 등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향후에도 아동·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수사·재판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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