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발언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대선 불복성 발언이 나와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충청권 당원 보고 대회’에 참석한 이해찬 상임고문은 인사말에서 “국정원은 97년 대선 때도 '북풍'을 일으켜 선거에 개입했고 이번에도 선거에 또 개입했다”며 “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나.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어달라”고 말했다.

 

또 “이제 국정원과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달라. 그래야 당신(박 대통령)의 정통성이 유지된다”면서 “자꾸 비호하고 거짓말 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 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자꾸 늘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연일 이어지는 민주당 지도부의 대선불복성 발언을 강력 비판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결과 승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15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도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반성을 못해 안타깝다”며“어렵게 국회운영 정상화에 합의한 만큼 여야 합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국회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막말, 저주성 발언을 중단하고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민주당의 사과에 진정성이 미흡한 면이 있긴 했지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의 막말, 망언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대변인으로 부족해 전 야당 대표까지 막말정치 홍수다”라며 “국회가 막말 궤변가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상임고문의 발언과 관련,“친노(노무현) 세력의 수장이 대선 책임을 밖으로 돌리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대선 때 새누리당이 가장 금지했던 것 중의 하나가 국정원 등 정부를 통해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국정원이 우리하고 관계를 갖지 않도록 최선의 준비를 했고, 그렇게 노력했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선 패배는 민주당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그것을 자꾸 새누리당에 돌리는 것은 민주당에도 좋지 않고 국민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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