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한 사람이 분수대에 머리를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한 사람이 분수대에 머리를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남유럽 이탈리아가 유례없는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라치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최고 기온이 41.8도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로마 최고 기온은 지난해 6월의 40.7도를 뛰어 넘은 최고 기록이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로마·피렌체 등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19일에는 23개 도시로 폭염 경보 발령 지역이 확대된다.

보건부 관계자들은 폭염이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바실리카타, 칼라브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온도계가 40도까지 올라갔다.

현재 고기압의 영향으로 지중해의 시칠리아섬과 사르데냐섬에서도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고, 피렌체와 볼로냐에서는 최고 37∼38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비슷한 위도에 있는 스페인 본토 동북부 카탈루냐, 아라곤 지방과 지중해에 있는 스페인령 마요르카섬에서도 40도를 넘어섰다.

카탈루냐 기상청은 프랑스 국경에 가까운 보아데야 저수지에서 수은주가 45도를 기록하면 카탈루냐 지방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이에 프랑스령 지중해 섬 코르스와 프랑스 남부 바르 지방도 각각 기온이 40도, 38도로 치솟았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