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 로고 [사진=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WMO) 로고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 첫 주가 역대 같은 기간 가운데 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MO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여름 들어 평균기온이 경신되는 현상은 육지와 바다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생태계와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MO는 이미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3년 넘게 지속했던 라니냐 현상이 3년 만에 종료됐고 올해 하반기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라니냐 현상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지만, 그 반대 현상인 엘니뇨는 온난화를 가속한다. 

엘니뇨가 도래하면서 온실가스 효과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더 부추기면 기록적 고온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WMO의 진단이다.

실제 기록적 고온이 나타난 사례로 WMO는 지난 7일 지구 평균기온을 제시했다. 당시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 17.24도로 역대 7월7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기록은 올해 전까지 엘니뇨가 가장 강력했던 해인 2016년의 일일 지구평균 기온 최고 기록인 섭씨 16.94도보다 0.3도 높은 수치라고 WMO는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휴잇 WMO 기후서비스 이사는 "엘니뇨가 더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기록이 속출할 수 있다"면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되는 이런 경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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