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해위성발사장서 진행한 정찰위성 개발 중요시험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서해위성발사장서 진행한 정찰위성 개발 중요시험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인근에 새로 건설 중인 제2발사장, 두 곳에서 로켓을 장착하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조립 건물이 발사대 쪽에 바짝 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29일자 위성사진을 인용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동식 조립 건물이 갠트리타워(발사대)와 맞닿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가로 약 30m, 세로 20m인 이 조립 건물은 바닥에 깔린 선로를 통해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동쪽의 주처리 건물과 이 지점에서 약 140m 떨어진 서쪽의 발사대를 오갈 수 있다.

북한이 이동식 조립 건물을 발사대 중간 지점으로 옮긴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발사대와 맞붙도록 만든 건 2016년 '광명성' 로켓 발사 이후 처음이라고 VOA는 전했다.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북한이 최근 서해발사장 인근에서 빠른 속도로 건립 중인 새 발사장의 이동식 건물도 발사대 쪽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지에는 대형 콘크리트 패드(가로 135m·세로 40m)와 그 위에 로켓 조립용으로 추정되는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가로 50m·세로 30m)이 설치되는 등 빠른 속도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매체는 이 조립 건물이 처음 식별될 당시 콘크리트 패드의 남쪽 끝부분에 붙어 있었는데 이날 위성사진에선 약 60m 북쪽으로 이동했고, 지붕도 기존 파란색에서 현재 하얀색으로 바뀐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위성사진 만으론 발사장 두 곳에서 포착된 이동식 조립 건물 안에 실제 로켓이 들어있는지, 또는 로켓을 이미 이동시켜 갠트리타워에 장착시켰는지는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VOA에 "현시점 북한이 과거 발사 때 활용했던 기존 발사대를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기존 발사대가 더 액체 연료 발사에 특화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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