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한 비행기에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해당 비행기 탑승 학생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한 비행기에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해당 비행기 탑승 학생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욱 기자] 190여명의 승객들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채 활주로에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비행 중인 여객기 안으로 바람이 들어와 승객의 머리카락과 시트 등이 심하게 휘날린다.

이 여객기에 탄 194명 중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일부 승객은 매우 놀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의식을 잃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 중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제주 초·중등 육상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본인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는 진술을 해 경찰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직전 개문 비행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직전 개문 비행 [사진=연합뉴스]

대구경찰청은 착륙 중인 비행기의 출입구 문을 열려고 한 혐의(항공법 위반)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대구공항에 착륙을 시작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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