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대통령실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6월 말 나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과 우리 시찰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IAEA에서 오염수에 대한 종합 결과가 6월 말 나온다"며 "IAEA에서 오염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저희도 당연히 양보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다만 "전 정부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IAEA 기준을 따르고 사전 협의해 방류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우리 연근해 90여곳을 계속 조사하고 있는데 여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4∼5년 후에 (오염수가) 돌아오면 큰일 난다고 하는데, 후쿠시마 원전이 터지면서 오염수보다 더한 것들이 많이 나갔다"며 "10년이 넘었지만 우리 해안이나 수산물이나 어디를 봐도 문제가 없다, 예전 후쿠시마 전하고 똑같더라는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IAEA 신뢰성을 문제 삼는 야당 의원에게는 "IAEA를 못 믿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세상에 믿을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정부가 IAEA로부터 시료를 제공받아 분석 중으로 분석한 결과가 조금 후에 나올 것"이라며 민간 전문가들이 조사 결과를 확인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실장은 'IAEA가 괜찮다고 하면 그대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 일본 수산물 수입도 재개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듐)가 방사성 원소인 세슘-137보다 더 인체에 해롭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삼중수소는 인체에 들어가면 일주일, 열흘이면 배출이 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전문가 시찰단에 원자력, 방사능, 환경 분야 전문가가 6명이며 해양 환경 전문가 1명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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