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앞으로 (한일)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과 접견에서 이같이 말한 후 "뛰어난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 간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는 오는 16∼17일 서울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글로벌 공급망·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기업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발도상국 경제 성장에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양국 기업인들도 경제·산업·과학·문화·인적 교류 분야에서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함께 설립하기로 한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 교류와 참여를 강조하며 "기금을 통해 양국 청년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사사키 회장은 "코로나도 끝났으니 이제 미래세대인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며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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