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됐던 교민들이 24일(현지시간) 우리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됐던 교민들이 24일(현지시간) 우리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수단 내 한국대사관 운영이 잠정 중단된다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관원) 전원이 수단을 빠져나왔다"며 "대사관 운영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남궁환 주수단 한국대사를 비롯한 한국 공관원 전원은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철수한 상태다. 대통령궁과 공항 등 한국대사관과 가까운 지역이 격전지가 되면서 안전 상황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 직원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형태로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며 공관 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혹시라도 수단에 재외국민이 잔류할 수 있고 현지 및 주요국 동향도 파악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현지 및 여타국 동향을 봐가면서 어느 도시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수단 내전 상황에 대해선 "대체로 서방의 평가, 인근국 평가는 상당히 장기간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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