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하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해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27일 오전 경찰청 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출석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는 기자들이 '낙마 사유가 된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문제를 추천 단계에서 인지했느냐'고 묻자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 추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은 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청장은 새 국수본부장 인선 절차와 관련해서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며 "앞선 공모 절차에 50여일 정도 걸렸는데 그보다는 좀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지난 17일 열린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자 종합심사에서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지만, 정 변호사는 아들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임명 하루 만인 25일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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