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8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사진=연합뉴스]
2019년 5월 8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최근 북한의 지방 교화소(남한의 교도소)에서 수십명의 수감자들이 생존을 위해 집단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심각한 경제난으로 교화소에 돌아갈 식량이 부족한 데다 당국자들의 착복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평안도와 황해도 등 지방 교화소에서 수십 명의 수감자가 집단 탈출했다.

소식통은 탈옥범들이 도주 과정에서 식량을 획득할 목적으로 강·절도뿐 아니라 살인까지 저질러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집단 탈출이 일어난 교화소 주변 지역에 대해 몇 달째 야간통행을 금지하고 불심검문과 숙박검열 등을 실시하며 탈옥범 검거에 주력하고 있지만, 체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교화소 내 매우 열악한 의료지원으로 인해 최근 2년간 평안남도 개천교화소를 포함해 북한 내 3곳의 지방 교화소에서 수감자 700여 명이 아사 혹은 병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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