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피해 입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역 [사진=연합뉴스]
강진 피해 입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역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지 하룻만에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섰다.

AP,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이날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에서 2천921명이 숨지고 1만6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에선 711명이 숨지고, 1천43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천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4천300여명으로 증가했고 , 부상자도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00~1천 명일 확률을 27%, 1천∼1만 명일 확률 47%, 1만 명 이상일 확률 20%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오스마니예 대피소에서 앉아있는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오스마니예 대피소에서 앉아있는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건물 최소 5천606채가 무너져 현재까지 잔해 속에서 총 7천800여 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총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1만여 명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은 구조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구조 작업 중인 튀르키예 구조대원 [사진=연합뉴스]
구조 작업 중인 튀르키예 구조대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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