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퉁런 병원 발열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퉁런 병원 발열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중국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5가 이전의 BA.1 하위변위보다 더 큰 피해 줄 수 있으며, 사람의 뇌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호주와 프랑스 연구팀이 최근 배양된 인간의 뇌 조직과 실험쥐의 뇌에 BA.5와 BA.1을 투여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실험 쥐의 경우 BA.5가 BA.1보다 더 급격한 체중 감소, 뇌 감염 및 뇌염, 높은 사망률로 이끌었으며 인간 뇌 조직도 더 생산적으로 감염시켜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5와 관련된 이런 실험 결과는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약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기존의 가설과는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의학논문 사이트인 바이오알카이브(bioRxiv.org)에 이런 실험 결과를 담은 원고가 등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진둥옌 홍콩대 교수는 "BA.5가 이전에 발견됐던 오미크론 하위변위체보다 인간에게 더 많은 뇌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변이체의 병원성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고 언급했다.

쉬원보(許文波) 중국 질병통제센터 바이러스병예방통제소 소장은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위체는 BA.5.2와 BF.7, 그리고 이 둘의 상위 계보인 BA.5이며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의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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