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최근 10년 동안 산업단지(산단)에서 중대사고가 300건 가까이 발생했으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발생이 1.7배 정도 많았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단 내 대기업·중소기업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산단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는 총 283건으로 집계됐다.

자료는 공단이 관리하는 65개 산단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사망사고, 재산 피해 1억원 이상,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언론 중대 보도에 해당하는 사고를 중대사고의 기준으로 했다.

이 기간 발생한 중대 사고는 중소기업이 175건, 대기업이 106건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1.7배였다.

중소기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사고는 화재(93건)로 전체의 53%를 차지했고 이어 근로 사상자 등 산업재해(42건), 가스·화학물질사고와 폭발(각 20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 기간 발생한 중소기업 중대사고(175건)의 97%인 170건이 20년 이상의 노후 산단 24곳에서 발생했다.

노후 산단 중 중소기업 중대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25건)였으며 구미국가산업단지(21건), 울산미포·경기 시화산업단지(14건), 여수국가산업단지(1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 산업재해에 취약하다"며 "특히 노후 산단의 경우 문제가 심각함에도 사실상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뿐 아니라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산업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구축·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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