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27 분당을 재보선에 출마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분당 차출설과 관련, “손 대표가 분당으로 온다면 철새 중에 왕철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대표는 11일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큰 정치를 하는 분일수록 대의명분이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손 대표는 광명에서 국회의원 하다 종로에 출마했는데 어떻게 분당에서 받아들이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 조사를 해 봐도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 오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분당을에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보이지 않는 손이 음모를 하고 부추기는 것”이라며 “며칠 전 언론에 누가 장난을 치고 있는지 다 보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당 대표 경선 때 자신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이 장관을 겨냥, “내가 당대표 경선에 나갔다가 2등도 하고 3등도 해보고, 마지막에 당대표가 됐다”며 “내가 2등, 3등 했다고 당시 최병렬 전 대표나 서청원 전 대표에게 기분 나쁘다고 해서 뒷다리를 걸고 흔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전 대표는 또한 홍준표 최고위원이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을 심화시킨 책임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는 서로 마주보고 달려드는 열차 같아서 언제 충돌할지 모른다는 것이 국민들 시각이었다”며 “오히려 제가 화합적으로 조율해서 경선도 잘 마치고 서로 승복해서 대선도 잘 치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 최고위원이 ‘5공 인물’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정확히는 6공 인물”이라며 “5공 때는 공무원을 했는데 당시 공무원한 사람으로 따지자면 홍 최고위원도 5공 인물이다. 맞지도 않는 이야기를 함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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