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부대들의 식량공급에는 ‘전통적인 규칙’이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해마다 묵은 쌀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 묵은쌀은 바로 전쟁예비물자로 비축해뒀던 ‘냄새나는 쌀’이다. 쌀이 냄새나는 이유는 전쟁예비물자창고에 방부제 처리를 하여 3~4년씩 저장했기 때문이다.
 
북한군부대들에서는 일반적으로 군인들이 햅쌀을 먹어보지 못한다. 이유는 해마다 햅쌀은 전쟁예비물자를 보관하는 창고에 넣고 거기에 있던 묵은 쌀을 바꾸어서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해마다 전쟁예비 물자를 보관하는 창고의 묵은 쌀과 햅쌀을 바꾸는 방법으로 군량미를 관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금년에는 그 냄새나는 묵은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10일 자유북한방송국의 중국 길림성 화룡시 소식통은 지난 2월 말 북한을 탈출한 함경남도 단천시 출신의 한 탈북자 이모(36세 군 초기복무 출신)씨를 소개했다.
 
이 모 씨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북한군부대들에 예년과 달리 “냄새나는 묵은쌀”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지금 “북한군부대들의 군인들이 굶주림에 허덕이지만 독재정권은 전시식량 이라는 미명하에 식량을 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독재정권은 한반도의 정세가 진장해지면서 전쟁을 대비하여 금년에 수확한 식량의 대부분도 전시식량으로 비축하고 있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