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권 규탄과 국내 친북세력 척결에 앞장서 온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사진)의 모친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0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가게 안에서 주인 한모(75) 씨가 숨져있는 것을 인근 상점 주인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추 총장은 1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혼자 사시는 노모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너무 당혹스럽다”며 “경찰에 협조를 해야 사인을 밝힐 수 있는 만큼 현재 강북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추 총장은 “누군가가 둔기로 머리를 두 번이나 내려쳤다”면서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에서 대낮에 이런 테러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도 이상하고, 귀고리나 금품 등은 그대로 있는 점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일(12일) 임진각에서 어버이연합을 비롯해 탈북자 단체들이 계획한 대북전단 살포 행사는 잠정 연기됐다.

 

함께 행사를 준비했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일(10일) 2시까지 추 총장과 함께 있었다”면서 “동지가 이런 불상사를 당했는데 행사를 강행할 수 없어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신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부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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